불완전한 인간을 위한 위대한 변명,
Subliminal:
How Your Unconscious Mind Rules Your Behavior를 읽고
당신이 무언가를 원할 때,
전 우주가 비밀스럽게 뜻을 모아
당신이 그것을 성취하도록 도울 것이다.
When
you want something, all the universe conspires in helping you achieve it.
연금술사(The
Alchemist) 중에서
분노, 증오, 슬픔, 절망, 공포 등 모든 부정적 감정에 불을 댕기는 아미그달라(편도체)이다. 아미그달라는
생존을 책임진 만큼, 두뇌 한가운데의 변연계 가장 깊숙한 곳에 튼튼히 자리 잡고 있다. 엄지손가락만 한 크기나 기능은 원시시대나 지금이나 변화가 없다.
와칭 중에서
책, 의식과
무의식 그리고 저자
어느 잡지의 서평(http://econ.st/GRSR9O)을 통해 알게 된 책. 올해 4월 24일 출간
된 책이다. 출간 1주 이내에 어떤 책을 사긴 처음이다. 사회인지신경과학(social cognitive neuroscience) 책을
사는 것도 물론 처음이다. 이 다소 긴 이름의 학문은 사회심리학(social
psychology), 인지 심리학(cognitive psychology) 그리고 신경과학(neuroscience)이 융합된 영역이다. 문외한인 나의 나름의
이해대로 이 학문분야를 설명하자면, 인간의 사회적 활동에 있어 구체적으로 뇌의 어떤 부분이 어떻게 작동해서
그랬는지 관심을 가지는 학문이다. 골치 아프고 까다롭고 복잡한 학문이지만, 엊그제 새로 사귄 여자친구와 멜로 영화를 보러 가야 할까 아니면 호러 무비를 보러 가야 할까에 대한 판단을
신경학적으로 내려주기도 한다. (호러 무비가 정답이다. 괴물이
끔직할수록, 오래 쫓겨 다니는 영화일수록 좋다. 참고로.)
책 제목 Subliminal을 제대로 번역하자면, 뭔가
요상한 전문용어를 사용해야 한다. 그냥, “무의식” 정도로 번역하자. Subliminal 두뇌의 활동 중에 의식적인
것을 제외한 부분을 가리킨다. 백점짜리 예는 아니지만, 운전대를
잡기도 전에 친한 친구와 전화를 시작해서, 집에 도착할 때까지 정말 재미있게 수다를 떨었던 사람이라면, subliminal이란 단어가 확 이해될지도 모르겠다. 어찌 왔는데, 전혀 신경 쓰지도, 기억 조차 하지
않지만 나는 집에 도착해 있는 것이다. 이해를 돕기 위해서, 지금부턴
의식과 무의식을 철저하게 구분해 보자. 신경을 쓰지 않은 것은 “의식”이고 운전을 너무나 잘 해낸 것은 “무의식”이다. 그리고, 조금 거부감이
들 수도 있지만, 마치 무의식과 의식이 서로 다른 인격을 가지고 있는 별개의 개체라도 되는 듯 가정해
보자. 즉, 무의식과 의식은 상호 독립적으로 판단한다. 하지만 서로 정보를 교환하고, 서로 속고 속인다. 맛보기로, 놀라운 사실 하나.
두뇌의 인지 활동 (100%) = 의식의 인지활동 (5%)
+ 무의식의 인지활동 (95%)
단, 추정 비율.
저자 Leonard Mlodinow (http://bit.ly/84PSK)는 유명 작가다. 스티븐 호킹과 함께 “시간의 역사”를
공동으로 지었다. 유명 잡지에 서평을 올리는 일은 역시 웬만한 내공으로 되지 않는 것이다. 이 책을 정독하고 난 후에 든 생각. 우리에게 너무나 익숙한 연금술사, 시크릿, 와칭, 당신은
생각보다 많은 것을 말하고 있다, 우리는 어떻게 설득 당하는가, 어떻게
원하는 것을 얻는가 등등의 책에 등장한 다소 황당한 내용들이 허황된 것이 아니라 상당한 과학적인 근거가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우리 뇌의 기본 구조
내가 알고 있었던 “우리 뇌의 구조”는 중학 시절
처음 접한 Apple II+ 컴퓨터의 기본 구조 같았다. 지금
생각해 보면 뇌를 한없이 우습게 여긴 것이다. 오감(S)으로
정보가 입력되면 뇌라고 불리는 중앙처리장치와 기억장치를 겸한 곳으로 들어가 처리된다. 뇌는 여전히 신비의
영역이어서 잘 알 수는 없지만, 의식(C)과 무의식(U)로 나누어지고, 의식이 훨씬 더 많은 영향력이 있다. 처리된 정보는 출력으로 바뀌어 대부분 언어적 표현(V)으로 일부
몸짓이나 표정 같은 비언어적 표현(N)으로 다른 사람에게 전달된다. 컴퓨터와
다른 점이라면, 무의식 영역이 있다는 점이다. 그래도, 내가 믿고 있었던 바, 정보 접수와 1차 처리는 무조건 의식이 독점한다고 믿었다. 그런데, 그게 아니었다. (이 글에서 사용된 구조도는 문외한인 내가 그린
것이다. 자유롭게 사용해도 좋지만, 내용이 과학적으로 맞는다는
보장은 전혀 없다.)
나의 이런 무지 몽매함은 명쾌하게 정리되었다. 뇌는 의식과 무의식의 이중구조로 되어 있으며, 이중 “갑”은 감각계로부터
초당 천백만비트로 입력되는 감각 신호 대부분을 실시간으로 완벽히 처리하는 슈퍼컴퓨터에 해당하는 무의식이다. 무의식은
속도만 빠른 것이 아니라 우리 삶의 많은 중요한 것을 결정해 버리는 권력을 가졌다. 과학자들이 어떻게
그리 잘 알 수 있는가? fMRI 덕분이다. 이제는 굳이
두개골을 열어 뇌 속에 전극을 넣지 않아도, 뇌의 어떤 부분이 어떤 강도로 일하는지 알 수 있게 되었다. 여하튼, 무의식은 비 언어적 표현,
즉, 얼굴표정이나 몸짓에도 막대한 영향력을 가지고 있다.
따라서, 의식은 무의식이 만드는 표정을 흉내는 낼 수 있어도, 완벽히 재현할 수 없다. 즉, 억지
웃음과 억지 울음은 들통나기 마련이다. 마음을 숨기고 싶다면 무표정하자. 다만, 화날 때만 무표정한 것은 무효다.
직렬 vs. 병렬
그리고 상호 의존 vs. 독립
우리의 뇌는 입력 – 연산 – 출력 과정이 하나의
경로만 이루어지는 직렬 구조가 아니다. 연산을 담당하는 영역이 의식과 무의식으로 구분되어 있다. 이른바 병렬구조다. 그리고, 의식과
무의식은 상호 독립적으로 연산을 수행한다. 믿기 어렵지만 그렇다. 증거도
있다. 우리 뇌에서 의식을 담당하는 영역 그리고 그 중에서 시각신호 처리 영역이 사고나 질병으로 손상된
사람들이 있다. 아래 그림에서처럼 의식 영역에서 시각을 담당하는 연산장치가 고장 난 것이다. 그런 환자들은 아무것도 보지 못한다. 완전한 암흑인 것이다. 이런 환자들에게 장애물들을 불규칙하게 설치된 복도를 걸어보도록 한 실험을 했다. 놀랍게도, 생존을 담당하는 수퍼컴퓨터 무의식이 온전하게 작동한 덕분에 환자는 장애물들을 피해서 걸어갔다. 무의식은 독립적으로
시각신호를 받고 장애물을 피해가기 위해 필요한 연산작용을 수행한 것이다. 여전히 믿겨지지 않지만, 의식과 무의식은 상호 독립적으로 움직인다. 우리 머리 속에 뇌가
두 개 있는 것이다.
기억, 감정, 그리고 사랑에 빠지는 것
수퍼컴퓨터 무의식은 우리의 기억도 감정도 조작한다. 받아 들이기 불편한 사실이지만, 우리의 의식이 아무리 정확한 기억을 유지하려고 노력해도 우리의 기억은 무의식에 의해서 조작된다. 오래전 여행지에서 자신이 녹화한 동영상을 재생해 본 적이
있는가? 무의식은 기억의 세세한 부분을 멋대로 조작한다. 그래서
수없이 억울한 사람이 감옥에 들어가기도 하고, 죽임을 당하기도 한다.
그리고, 회사에서는 애먼 사람이 혼쭐이 나기도 한다. “당신이
분명히 그때 그렇게 말했잖아!” 하고 말이다. 우리기 기억을
믿지 말자. 그리고, 그 사람이 그런 말을 하지 않았을 수도
있다고 한번쯤 생각해 보자. 세상이 평화스러울 것이다.
우리의 느낌이나 감정도 그렇다. 이렇게들 믿고 있다, 내가
하는 말과 논리가 옳아서 상대방이 나에게 동의하며, 또 나의 외모와 나의 스펙이 뛰어나서 내가 이성을 유혹할 수 있었다고 말이다. 하지만, 그 반대다. 우리의 무의식은 합리성과 관계 없이 "자기만의 기준"으로 순간 판단을 내린다. 저 친구 맘에 들어, 믿음직해 또는 좋아! 이런 빠른 판단을 내린 우리의 수퍼컴퓨터 무의식은 아직도 그 사람 명함을 쳐다보고 직장을 물어보고 있는 우리의
느림보 의식에다 이렇게 주문한다. 저 사람 좋아할 만한 점을 다 찾아서 보고해! 그러면, 우리의 의식은 명령에 따른다. 성격이 좋아 보인다거나, 누구를 닮았다거나, 말을 참 잘한다거나, 좋은 학교를 나왔다거나, 돈이 있어 보인다거나 그런 뻔한 이유들을 기필코 우리의 의식은 찾아낸다. 사람마다
그런 장점 몇 개씩은 있게 마련이고 또 그것이 사실인지도 그다지 중요하지 않다. 그리고, 명백한 “약점”들은 이렇게
처리된다. 예컨데, 그의 얼굴에 있는 점들과, 약간 튀어나온 배 그리고 그의 까칠한 성격은 그의 귀여움과 쿨함이 된다. 그리고
나서, 우리는 그 사람을 믿고, 의지하며, 그 사람과 사랑에 빠진다.
약삭빠른 무의식이 스스로의 결정을 확정한 뒤, 의식에
명령을 내려서 그럴만한 이유를 찾아 내는 작업을 Motivated Reasoning 이라 한다. 여기서 motivated는 뭔가 그럴 만한 동기가 있단 뜻이고 reasoning은 추론이라는 뜻 보다는 합리화 또는 정당화를 의미한다. 관련된
심리학 실험 내용이다. 남자 지원자와 여자 지원자가 같은 직업을 구한다. 이력서는 두 개. 하나는 “현장
경험”이 하나는 “꼼꼼한 일처리 능력”이 강조되었다. 실험이니, 남자와
여자는 이력서를 이름만 바꾸어 번갈아 들고 다닌다. 즉, 남자와
여자의 이력서에 적힌 능력의 차이는 전혀 없다. 그런데, 대부분
사람들은 남자 지원자를 뽑았다. 남자를 뽑은 이유를 물었더니, 절반은
현장 경험이 중요하다고 했고, 또 다른 절반은 꼼꼼한 일처리 능력이 중요하다고 했다. 하지만, 남자라서 뽑았다고 누구도 얘기하지 않았다. 그리 말하면 미국에서는 감옥에 가야 하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사람은 스스로 자신이 합리적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인 것이다.
한없이 불편한 인간의 불완전함
무의식은 교묘하게 의식을 속여가면서 의식적인 판단을 자신의 결론대로 끌어가는 무서운 능력을 가졌다. 그리고, 그렇게 무의식에게 철저하게 속은 의식은 속은 줄도 모르고 스스로 그러한 결정을 내린 스스로를 대견해 하면서 하루를 보낸다. 똑똑함과 논리와 정의로움을
자랑했던 우리의 “의식”은 우리 “무의식”의 하수인 정도였던 것이다.
우리는 자신이 합리적이고 공정하다고 믿는다. 하지만, 그렇지
않다. 우리의 합리성의 정체를 알기 쉽게 풀어주는 우스개 소리를 적는다. 책에 소개된 것이며, 실재 “하나님”과는 아무런 관련이 없다.
한 가톨릭 신자가 죽었다. 하나님 앞에 갔다. 그는
하나님께 평생을 착하게 살아왔지만 가톨릭 신자로서 차별을 많이 받았다고 주장했다. 그의 “차별” 주장은 근거가 그다지 많지 않다. 서양에서 가톨릭 신자가 차별 받는 경우는 거의 없다. 미국 대통령
선거에 출마하지만 않는다면 말이다. 이런 상황을 뻔히 알고 계신 하나님. 하지만, 하나님은 이렇게 천국 입장에 조건을 건다. “내가 말하는 한 단어의 철자를 정확히 대면 너를 천국에 들여 보내 주겠다.”
그리고 입을 천천히 열었다. “God!” 운 좋은 거짓말쟁이 가톨릭 신자는 날쌔게 대답한다. “G – O – D!” 그리고 그는 천국에 들어간다.
다음, 한 유태인이 똑 같은 상황에 처한다. 그도
역시 “차별 받았다” 고 주장한다. 유태인이 차별 받을 가능성은 가톨릭 신자보다는 조금 높지만 멀끔하게 맨하탄에서 증권 브로커로 잘 살다 온 백인
유태인이 차별 받았을 가능성이란 그다지 높지 않다! 하지만, 하나님은
공평하시다. 동일한 조건. 그리고 그 유태인은 외친다. “G – O – D!” 그리고 그는 천국에 들어간다.
뒤이어, 한 흑인이 들어왔다. 그리고 울먹였다. 평생 피부 색깔 때문에, 게으르고 거짓말쟁이로 차별 받았다고 하소연했다. 그의 행색을 보니 그럴 듯 했다. 물론 모든 것을 아시는 하나님은
그에게 따스하게 말씀하신다. “아들아 천국에는 차별도 눈물도 고통도 없단다.” “다른 사람들에게도 다 그리 했으니, 지금 내가 말하는 이 한
단어의 철자를 정확히 말해주겠니?” 동일한 조건! 공평하고
합리적이다. 그리고, 하나님은 또렷이 말씀하셨다.
Czechoslovakia!
(체코슬로바키아)
우리의 합리성이란 이런 것이다. 우리는 보고 싶은 것을 보고,
듣고 싶은 것을 듣는다. 반대로, 불편한 것은
거부해 버린다. 하지만, 우리의 의식은 자신이 합리적으로
모든 것을 받아 들인 후, 생각을 많이 하고 결정을 내렸다고 믿는다.
우리가 믿는 합리성은 카톨릭 신자와 유태인과 흑인 모두에게 “동일하게 한 단어를 요구했다는
것” 딱 거기 까지이다. 그리고, 불편한 진실에 대해서는 이렇게 쿨하게 외친다. 체코슬로바키아!
불완전한 인간을 위한 위대한 변명
불과 몇 만년 전, 북반구 어딘가 추운 곳에 살았던 윈시인.
어느 겨울 날, 제대로 입지도 먹지도 못한 채 아침 일찍 허기를 참지 못해 자리를 털고
나간 사냥. 하루 종일 노력했지만 실패했다. 저녁, 어둠이 깔리기 전 맹수를 피해 동굴로 돌아와 탈진한다. 사랑을 나눴던
여인과 여인의 자식들은 동굴에 퍼진 전염병에 죽어간다. 누워 지난 날을 회상했다. 가뭄, 홍수, 지진, 맹수들… 그리고, 자신을
낳다가 죽었다는 자신의 생모에 관한 이야기… 그러다 그는 잠이 든다.
이런 상황에서 사람이 온전히 정신을 차리고 건강하게 살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일까? 그래서, 인간의 무의식은 자신의 불행한 과거를 서서히 아주 조금씩 덜 불행했던 것으로 기억 바꾸기 하는 능력을 갖추게
되었다. 기억 조작에 나선 것이다. 기억 조작을 여전히 믿기
어렵다면, 자신의 대학시절 학점을 떠올려 종이 위에 적어 놓고 회사에 제출된 대학 성적표를 찾아 보라. 대부분의 사람들이 자신의 학점을 실제 보다 더 좋은 것으로 기억하고 있다. 그리고, 우리의 무의식은 과거의 나 뿐만 아니라 현실의 나를 평균
이상의 뛰어난 사람이라고 믿도록 한다. 내일 다시 일어나 사냥터로 나갈 수 있게 하려는 것이다. 그래서, 지금도 95%의
사람들이 자신은 평균 이상이라고 믿고 산다.
이 책은 인간의 불완전함에 대해 위대한 변명을 늘어 놓는다. 이 모든 불완전함이 살아 남기
위해 인간이 축적한 생존 기전(survival mechanism) 이라고. 자신의 기억과 감정을 조작하며 긍정적인 착각을 하게 만드는 이 모든 오류의 원인이 생존을 위한 것이란 것이다. 그래서, 1초도 되지 않는 찰나에 적과 동지를 식별해서 마음을 열거나
닫아 버리는 인간을 이해해 달라는 것이다. 맹수의 공격을 피해 생존확률을 높이기 위해, 우리의 수퍼컴퓨터 무의식이 나름 개발한 훌륭한 기전이라는 것이다.
이런 생존기전이 현대사회에서는 어떤 역할을 할까? 쓸데 없는 오해와 편견이 인재를 채용하지
못하게 하거나 커뮤니케이션과 협업이 방해 하지 않는가? 물론, 대단히
그렇다. 하지만 어쩌란 말인가? 인간이 원래 그런 것을. 그래서, 이러한 깨달음을 가지고 현대 경영학은 똑똑한 MBA들에게 인간의 이런 비합리성에 알아서 잘 적응하라고 타이른다.
희망의 이유
인간은 불완전하지만, 희망이 있다. 인간의 불완전함을
잘 이해하고, 대처할 수 있다면 오히려 인간의 불완전함은 희망의 단초가 된다. 요컨데, 존 스튜어트 밀이 도덕감정론에서 또 경제학의 태두 아담
스미스가 국부론에서 정의한 것처럼 인간은 차디찬 이성만으로 자신의 이익을 위해서라면 그 어떤 짓도 서슴지 않는 존재가 아닌 것이다. 오히려, 적당한 상황에서는, 같은
동네에 사는, 같은 나라에 사는 또는 지구를 공유하고 있는 다른 사람들과 얼마든 서로 도와 북돋으며
사랑하고 살 수 있는 그런 이타적인 존재일 수 있는 것이다.
긍정하고 열망하고 기대하자. 심리학자들이 쥐를 두 집단으로 나누었다. 아무런 기준이 없다. 똑 같은 능력을 가진 쥐들을 그냥 두 그룹으로
나누어 놓았다. 그리고, 학생들을 불러 역시 두 그룹으로
나눴다. 한 그룹에는 “보통 쥐들”라고 설명했다. 그리고 다른 그룹에는 “미로 찾기에 매우 뛰어난 선발된 쥐들”이라고 설명했다. 이제 쥐들은 동일한데, 사람들이 편견을 가지게 된 것이다. 한 쪽은 다소 부정적인 편견을
또 다른 쪽은 아주 긍정적인 편견을. 결과는 놀라웠다. 뛰어난
것으로 소개된 쥐들의 성적이 훨씬 수 십 퍼센트 더 좋았던 것이다. 긍정적인 기대는 전이된다. 부정적인 기대도 마찬가지다. 축복과 저주도 그러하다.
오늘도 우리는 불완전한 인간으로 산다. 그러나, 희망을
가지고, 긍정의 눈으로 주위 동료와 부하를 바라보자. 그리고, 그들이 잘 할 거라고 기대하자. 물론, 아닐 수도 있지만, 능력 있는 친구 들이라고 믿자. 그리고, 우리 팀이 성취할
뛰어난 성과를 열망하자. 나의 삶도 행복하고 성공적인
것이라 믿자. 미로를 훨씬 더 잘 찾았던, 좋은 성과를 내도록
기대 되었던 쥐들처럼, 내 부하도, 내 동료도, 내 자식들도, 내 배우자도 또 나도 더 잘 할 것이다. 사람이 쥐들보다는 낫지 않겠는가? 제대로 믿기만 한다면.
목차
Part I The Two-Tiered Brain
Ch. 1 The New Unconscious
Ch. 2 Senses Plus Mind Equals Reality
Ch. 3 Remembering and Forgetting
Ch. 4 The Importance of Being Social
Part II The Social Unconscious
Ch. 5 Reading People
Ch. 6 Judging People by Their Covers
Ch. 7 Sorting People and Things
Ch. 8 In-Groups and Out-Groups
Ch. 9 Feelings
Ch. 10 Sel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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